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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북민들, 헤어졌던 이들 이렇게 만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07


    남양주시의 한 김장담그기 행사장에서 서로 생사를 몰랐던 탈북민 자매가 13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별내동에 거주하는 김정희(가명·여·47)씨와 김정숙(가명·여·45)씨 자매로, 이들은 지난 5일 남양주시 조안면 슬로시티문화관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각자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조안면 스롤시티협의회와 경기북부하나센터, 남양주경찰서가 독거노인과 북한이탈주민의 김장을 위해 공동 주최한 행사로, 남양주지역에 거주하는 3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김장을 돕기 위해 참여했다. 
 
보통의 김장 행사처럼 바쁘게 김장이 진행되던 중 행사장 한켠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13년전 탈북해 중국에 머물다 3년전 한국에 들어와 별내동 정착한 동생 김정숙씨를 언니가 알아본 것. 
 
정숙씨는 당시 홀로 탈북했기 때문에 언니의 탈북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3년전 딸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들어온 언니 정희씨 역시 13년간 동생의 소식을 몰라 죽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생사조차 모르던 자매는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상봉의 감격을 누렸고,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감격스러운 상봉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탈북자 3만명시대에서 가능한 일로, 이와 비슷한 대략의 사례를 모아보았다. 
 
탈북민 한초롱(33살)씨는 2012년, 탈북자동지회 송년회에 갔다가 어머니를 만났다. 150여명의 탈북민들이 모였던 송연회였던지라 그냥 스쳐지날수도 있었던 순간이지만 뒷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하도 귀에 익어 돌아보았더니 6년 전 헤어졌던 어머니였다. 
 
탈북민 김수련(39살)씨는 어느 종편방송에 출연한 탈북민의 목소리가 귀에 익었지만 자기가 찾고 있던 동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TV에서 말하는 출연자의 가정환경까지 자신과 비슷했지만 얼굴이 동생의 얼굴이 아니었던 것.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김 씨는 방송국을 찾아갔다. 이어 담당작가과 이야기하는 과정에 자신이 동생이 어릴적에 생겼던 흉터를 제거하기위해 성형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9년만에 동생을 만났다. 
 
탈북민 신호철(26살)씨는 대학생으로, 어느날 아침 등교길에 낮익은 모습과 마주했다. "선생님!" 그리고 말을 잊지 못하는 신 씨에게 옛 담임선생이 다가왔다. "선생이 되가지고...참 면목이 없구나. 그래도 후회하진 않는다. 너도 그렇지?"
 
국정원 조사과정에 가족, 친척들을 찾게되는 경우는 다반사다. 조사의 신빙성을 확보하기위해 탈북자의 주변인물들을 찾기 때문이다. 혜산시 00동에서 왔다면 주변 인물을 찾아 새로운 탈북자의 신원을 확인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혜산시 00동에서 누가왔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북한을 떠나 대한민국에서 만나는 탈북자들이지만 피해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 북한 보위부나 보안성, 노동단련대에서 일하면서 주민들의 눈총을 받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피하려고 해도 딱 만나는 '원수'들도 있다. 
 
이런 저런 연고로 헤어졌다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지만, 이 세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일어어서 왠지 마음이 서글프다는 게 탈북민들의 반향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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